[초점인물] '예산안 넘은' 홍영표...그러나 고립무원 / YTN

2018-12-09 3

집권여당의 원내 사령탑,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입니다.

법정 처리시한을 넘기긴 했지만, 지난 주말 가까스로 정기국회 안에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체면은 세운 듯합니다.

이례적으로 자유한국당과 손을 잡았죠.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2019년도 예산안을 그래도 정기국회 내에 마무리짓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법정 처리시한을 넘겼지만.]

그러나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다른 야 3당과의 갈등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졌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선거제 개편을 요구하는 손학규, 이정미 대표의 단식 농성은 벌써 닷새째를 맞고 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한마디로 폭거이고 망동입니다. 어떻게 촛불 혁명으로 집권한 세력이 촛불 혁명으로 망한 당하고 예산을 야합합니까.]

바른미래당, 평화당, 정의당의 의석수를 합하면 49석에 불과합니다.

반면 원내 1당과 2당인 민주당과 한국당이 의기투합하면, 통상적인 법안 처리는 물론 개헌안 의결 정족수인 재적 의원 2/3도 훌쩍 넘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수치상으로만 가능하단 말입니다.

이번 예산안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부정적인 공통분모가 있었기에 '원 포인트' 공조가 가능했지만, 민주당과 한국당이 사사건건 물과 기름이라는 데에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더구나 한국당은 당장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누가 선출되든, 임기 초반 '존재감' 부각을 위해 대여 투쟁 강도를 몇 단계는 끌어올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연말 정국에 암운이 드리운 가운데, 국회 과반에 훨씬 못 미치는 129석의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짊어진 숙제는 산 넘어 산입니다.

새해 예산안은 넘어섰지만 유치원3법 등 민생법안과 사법개혁 등 각종 개혁 과제, 그리고 채용비리 국정조사까지.

[이정미 / 정의당 대표 : 12월 임시국회 동안 밀린 선거제도 개혁 기본 방향을 합의해서 완료해야 하고 사법농단 법관 탄핵 열차도 출발시켜야 합니다. 유치원법을 비롯한 민생법안을 통과시켜야 합니다.]

예산 정국에선 초라하게만 보였던 야 3당의 49석이, 곧 너무나 크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초점 뉴스인물은, 도움을 받을 데가 전혀 없다는 뜻이죠, 고립무원이란 말로 마칩니다.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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